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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도 설명 못하는 ‘청각‧언어장애인’ 문제 심각 By 관리자 / 2021-10-05 PM 01:32 / 조회 : 12회

2021.09.30 12:17


연간 청각‧언어장애인 1인당 의료통역 0.47건 불과


청각‧언어장애인이 의료기관을 찾을 때 필요한 의료통역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보건복지부 관련 자료를 분석해 이같이 밝혔다.



청각·언어장애인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의사와 환자의 대화를 통역해주는 수어통역사가 필요하다.


2020년 기준 청각·언어장애인은 41만8,180명으로 청각장애인이 39만5,789명, 언어장애인이 2만2,391명이다. 하지만 아직 자체적으로 수어통역사를 배치한 의료기관은 찾아보기 힘들다.


복지부에서 (사)한국농아인협회를 통해 확인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8월 기준 수어통역사가 상주하는 의료기관은 2개소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로선 청각·언어장애인은 수어통역센터의 의료통역 서비스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각 시도에 설치된 수어통역센터는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장애인 지역사회 재활시설로 영상전화, 인터넷, 내방 등을 통해 의료통역, 법률통역, 일상생활통역 등 통역서비스를 제공한다.


2020년을 기준으로 전국 수어통역센터는 197개소이고 여기에서 근무하는 수어통역사는 976명이었다.


하지만 현재 수어통역센터나 수어통역사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인력 배치 기준이 없어 시도별로 수어통역 인프라의 편차가 크다.


인 의원 분석에 따르면 시도별 등록 청각·언어장애인 대비 수어통역센터 비율은 최대 28.8배, 수어통역사 비율은 최대 7.2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0년 기준 수어통역센터 1개소당 청각·언어장애인 수는 전국 평균 2,122.7명이었다.


시도별 수어통역센터 1개소가 담당하는 청각·언어장애인의 수는 강원 858.1명, 전남 1,019.3명, 전북 1,397.9명 순으로 적었고, 인천 2만4,725.0명이 가장 많았다. 강원과 인천의 차이는 약 28.8배다.


한편 수어통역사 1명당 등록 청각·언어장애인 수는 전국 평균 428.5명으로, 강원 183.9명, 전남 251.8명, 세종 262.6명 순으로 적었고 대구 1,321.8명가 가장 많았다. 강원과 대구는 약 7.2배의 차이를 보였다.


인 의원은 수어통역 서비스에 대한 수어통역센터와 의료기관의 관심과 인식도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4월 장애인 단체는 수어통역센터와 의료기관이 수어통역 서비스에 소극적이라면서 국가인권위원회에 차별 진정을 제기하기도 했다.


인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어통역센터가 지원한 의료통역은 총 19만6,601건인데 이를 청각·언어장애인 1인당 연간 지원건수로 환산하면 0.47건에 불과하다,


시도별 청각·언어장애인 1인당 연간 의료통역 지원건수가 많은 지역은 제주 1.25건, 서울 0.71건, 경북 0.67건 순이었고 가장 적은 지역은 전북 0.18건이었다.


또한 의료통역은 일반 통역에 비해 의료분야의 전문성이 요구되는데 전문분야에 대한 수어통역사 교육도 미흡했다.


2018~2020년까지 최근 3년간 의료통역사 양성과정을 실시한 지역은 서울과 전남 2개 지역에 불과했고 이를 수료한 수어통역사도 67명 뿐이었다.


인 의원은 “수어통역사의 의료기관 배치를 논의하는 것과 동시에 수어통역센터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우선 시도별 등록 청각·언어장애인 수에 비례해 수어통역사 배치 기준을 마련하고 의료통역 등 전문분야 교육을 체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의원은 “올해 초 국내 연구진은 수어를 구사하는 아바타 시스템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이 기술이 발전하면 청각·언어장애인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인공지능 기술 등을 활용한 수어통역 서비스 개발과 보급에도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곽성순 기자 kss@docdocdoc.co.kr